코디펜던트가 받은 학대 (5) 영적/종교적 폭력

영적 학대는 자녀가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왜곡하거나, 늦추거나, 방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문에서는 하나님/성경/성직자 등의 표현을 주로 사용하였지만, 어떤 종교에서나 적용될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의 학대

건강한 가족 안에서 부모는 자신이 실수를 할 수 있고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자녀는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존재는 오직 신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부모의 학대를 방관했던 신에 대한 분노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나를 학대한 부모를 직접 원망하지 않고 나를 보호해주지 않았던 신에게 그 화살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Disempower 의 학대

 

하지만 신체적/성적/정서적/지적으로 심각한 학대를 통해 부모는 아이에게 “나는 너보다 더 강력한 존재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너에게 하도록 만들 수 있다. 나는 신이다.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고, 너 역시 학대할 수 있어”라는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학대적인 부모는 스스로를 벌주고 자기 중심적이고, 학대적인 전지자로 만들어 자녀의 삶에 자신이 신으로 자리잡습니다.

 

학대를 받은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고, 수치심을 얻기 때문에 자신이 신으로부터 소중하고 사랑받는 자녀라는 것을 믿기 어렵습니다.

 

Empower의 학대

 

아이가 우월감을 심어주는(Empowering) 학대를 받았다면, 아이는 학대적인 부모를 찬양합니다. Empower 학대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부모가 학대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을 뛰어난 존재로,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존재”로 만들어주는 부모를 보호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대는 자녀와 부모 모두를 절대적인 존재로 믿게 만들어버립니다.

 

성인이 된 아이는 자신이 “남들 보다 더 나은 존재”라는 허상을 갖게 되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취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할 수 있어.”

 

Empower/Disempower 학대 방식은 아래의 글을 봐주세요 ↓↓↓↓

 

https://summertv.tistory.com/179

코디펜던트가 받았던 학대의 방식 (2) 우월감 심기 Empower vs. 열등감 심기 Disempower

 

과도한 통제

부모가 자녀에게 명령을 하거나, 혹은 부모가 기대하는 것만 용납한다면, 자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누군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시켜야지만 할 수 있을 수 있으며, 능동적이거나 창의적인 태도를 갖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키기 어려운 규칙

지킬 수 있는 규칙이란 분명하고, 실행가능하며, 기능적인 규칙입니다. 하지만 역기능 가족에서는 규칙이 없거나, 불분명하거나, 모순됩니다. 혹은 규칙 자체는 합리적이지만, 부모가 지키지 않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담배를 피우면서 자녀에게는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경우)

 

완벽함을 요구

역기능 가족에서는 자녀에게 완벽함을 요구합니다. 아이는 실수를 하거나 시험을 망치거나 물건을 잃어버린느 것을 허용하지 못합니다. 완벽함을 요구하는 가족 안에서, 아이는 거짓말하는 법을 배우거나 자신의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억누릅니다. 성인이 된 아이는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혐오하게 되거나, 우울하거나, 자신의 성공을 진정으로 즐기지 못합니다.

 

유기

어른으로부터 적절한 가이드가 부족하면, 아이는 스스로를 완벽한 존재, 전지전능한 존재,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존재 로 믿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영적인 정보의 부재

진정한 영적인 가르침이나 믿음을 배우지 못합니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부모

역기능 부모는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거나 고치는 것을 거부합니다. 매우 분명하게 드러난 실수라고 해도 말이죠. 이런 부모는 자신의 수치심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만 만듭니다.

 

영적 지도자로부터의 학대

성직자, 교회학교 교사, 성가대 지휘자 등 종교 내 지도자들에게서 신체적, 성적, 정서적 학대를 당한 경우입니다. 피해자는 학대사실을 꺼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때로는 피해자가 어렵게 말을 꺼내도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히, 성직자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는 것은 매우 파괴적입니다. 피해자들은 매우 강렬한 트라우마와 고통을 느낍니다. 신을 대변하는 존재가 나를 그토록 끔찍하게 수치심을 주고 학대를 했을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입니다. 학대자는 안전하고 신을 대변하는 존재여야했으니까요. 많은 피해자들은 그 분노를 자신에게 돌려, 극심하게 우울해지거나 자살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출처 : Facing Codependence, Pia Melody, 1989

 

 

* 학대나 폭력 등의 키워드는 유튜브에서 수익창출 및 영상 노출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이 키워드를 사용하면 영상에 노란 딱지를 붙이고... 노란 딱지를 많이 받을 수록... 제 채널이 불건전한 채널로 인식이 됩니다. 글이 편한 분도 있고 영상이 편한분도 계시겠지만, 가정 폭력에 대한 글은 일단 글로 연재합니다.